청소년의 날, 들어보셨나요? “청소년의 날”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5월에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어린이날처럼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날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5월 셋째 주 토요일, 대한민국이 지정한 “청소년의 날“입니다. 이 날은 단지 청소년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날이 아닙니다. 청소년의 권리, 참여, 자율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우리 사회가 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원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글에서는 청소년의 날의 의미와 역사, 청소년의 권리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오늘날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청소년의 날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청소년의 날은 1990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청소년을 단순히 보호하고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던 사회 분위기에서, 청소년도 권리를 가진 하나의 인격체이며, 미래 사회의 주체로 대우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청소년의 날은 처음엔 매년 5월 1일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부터 5월 셋째 주 토요일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주말을 끼고 있어 청소년 본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고, 학교와 지역사회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용이한 구조이죠. 이 날은 단순한 축하의 날이 아닙니다. • 청소년의 인권과 자율성 • 참여와 책임 •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 등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와 교육이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단체 등이 협력해 청소년 축제, 토론회,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을 주최합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청소년의 날과 관련된 수업이나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곤 하죠.
청소년도 권리를 가진 시민입니다
청소년은 단지 ‘어른이 되기 전의 사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청소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의 일원이며, 주체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청소년에게도 분명한 권리가 존재합니다. 청소년의 권리란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습권: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배우고 성장할 권리 • 표현의 자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유 • 참여권: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 건강권: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권리 • 차별받지 않을 권리: 성별, 출신, 외모,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할 권리 이런 권리들은 단지 이상적인 말이 아니라, 실제로 법과 제도, 교육을 통해 보장되어야 할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 내에서의 억압, 사교육 부담, 또래 간 갈등, 정신건강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소년의 날을 맞이해 이들의 권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청소년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사회가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도 사회 참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에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학교 축제나 교육 정책에 대해 직접 제안서를 작성하는 학생들 • 청소년의 권리를 알리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 • 기후 위기, 환경 보호, 동물 권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 모임 등을 통해 청소년들은 스스로 사회의 일원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청소년이 청소년의회나 참여기구를 구성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지역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어요. 이런 제도는 청소년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워주는 동시에 민주주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청소년이 사회 참여를 시도했을 때 “어린 게 뭘 아냐”는 식의 시선, 제도적으로 제한된 표현의 공간, 부족한 청소년 전용 문화 공간 등은 개선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청소년의 참여는 우리 사회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지 “잘 자라라”라는 응원만 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자라자”는 동반자적인 시선으로 청소년을 바라봐야 해요.
청소년은 미래가 아닌 현재입니다 청소년의 날은 단지 하루 기념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이 날을 계기로 우리는 청소년이 존중받는 존재, 참여하는 존재, 책임지는 존재임을 다시 인식해야 합니다. 부모, 교사, 정책 입안자, 그리고 일반 시민 모두가 청소년과 함께 숨 쉬고, 배우고,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짜로 건강한 미래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이 청소년의 날이라면, 가까운 청소년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너는 중요한 사람이고, 네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어.”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 말이 거짓이 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