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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하루

by 수구몽 2025. 6. 19.

우리는 ‘사람은 모두 같아야 한다’고 배우며 자라왔어요.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여전히 피부색, 언어, 국적, 문화의 차이를 이유로 사람들이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3월 21일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이 날은 인종, 민족,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하자는 국제적인 약속의 날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 만들어진 배경과, 현대 사회 속 인종차별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태도까지 함께 생각해보려 해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하루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하루

 

🌍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왜 3월 21일일까?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은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샤프빌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지정되었어요.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불리는 공식적인 인종차별 정책이 시행 중이었어요. 이 정책은 흑인과 백인을 철저하게 분리하고, 흑인의 이동과 생활, 교육, 정치 참여를 제한하는 제도였죠. 그날, 샤프빌에서는 흑인들이 평화적으로 차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경찰이 이들에게 총을 발사해 69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고, 1966년, 국제연합(유엔)은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공식 지정하게 되었어요. 이 날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는 차별과 편견에 맞서 국제사회가 함께 행동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인종차별은 어떻게 나타날까?

인종차별은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사람을 무시하거나,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행동을 말해요. 하지만 그 방식은 매우 다양하고, 때로는 무의식적으로도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 외국인 노동자를 낮게 평가하거나

• 특정 국가 출신의 사람을 범죄와 연결 짓거나

• 이민자나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차별적인 시선

이러한 것들도 모두 인종차별의 한 형태예요. 우리 사회에서도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외국인 이웃이 불편한 시선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일부 방송이나 온라인 공간에서도 특정 민족을 희화화하거나 편견을 강화하는 콘텐츠들이 반복적으로 소비되고 있죠. 중요한 건, 인종차별은 단지 ‘악의적인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무심코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이 혹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를 자주 생각해봐야 해요. 차별은 큰 폭력만이 아니라 작은 말투나 농담, 태도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차별을 멈추는 시작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언어와 문화, 피부색과 관습이 있지만, 그 어떤 차이도 사람의 ‘가치’나 ‘인격’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 속에서 인종차별을 줄이기 위한 실천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1.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바라보기 서로 다른 문화, 생활 방식, 외모를 낯설게 여기기보다는 그 자체로 존중하고 배워나가려는 태도가 필요해요. 처음엔 다를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쌓이면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죠.

2. 편견을 만드는 언어와 표현 줄이기 “외국인인데 한국말 잘하네”, “그 나라 사람은 좀 무섭지 않아?” 같은 말들은 아무렇지 않게 들리지만 상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무심코 하는 말 속에서도 편견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언어를 조금 더 따뜻하게,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게 좋아요.

3. 나부터 배우고 실천하기 다문화 교육, 인권 교육, 인종 관련 책과 영화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또한 사회 속에서 차별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그냥 넘기지 않고, 작게라도 문제제기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에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때, 그 다양성이 오히려 우리의 사회를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은 차별을 멈추자는 구호를 외치는 날이자,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피부색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색깔이다.” 이 말처럼, 겉모습이나 국적, 문화의 차이보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시선이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줍니다. 3월 21일 하루만큼은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주는 공간인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차별을 없애는 일은 거창한 게 아니에요. 오늘 내가 쓰는 말, 오늘 내가 바라보는 시선,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