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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 아직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싸움

by 수구몽 2025. 6. 18.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이날은 결핵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아직도 결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공감과 연대를 나누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결핵은 먼 과거의 질병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감염되고 있고, 치료받지 못한 채 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결핵의 날이 왜 만들어졌는지, 결핵이 어떤 질병인지, 그리고 우리가 예방과 인식을 위해 무엇을 함께할 수 있을지 나눠보려고 해요.

 

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 아직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싸움
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 아직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싸움

 

 📖 세계 결핵의 날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세계 결핵의 날은 1882년 3월 24일, 독일의 의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균을 처음 발견한 날을 기념하여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기념일이에요. 이 발견은 인류가 결핵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본격적인 예방과 치료를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죠. 결핵은 한때 ‘백색 사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감염병이었어요. 과거에는 결핵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고, 특히 산업화 시기 도시 빈민층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며 큰 사회문제로 여겨졌습니다. 이날을 기념하는 이유는 결핵이라는 질병이 사라지지 않았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기억하자는 의미에서예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세계 결핵의 날을 전후로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진행하며 결핵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처럼 3월 24일은 단지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는 공공보건의 과제를 함께 되새기는 날입니다.

 

 🫁 결핵은 어떤 병일까? — 감염 경로부터 증상까지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성 질환입니다. 주로 폐에 생기는 폐결핵이 가장 많지만, 뇌, 척추, 장기 등 신체 다른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어요. 결핵은 ‘공기 전염’이 되는 병입니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퍼진 균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 전염되는 방식이죠. 특히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는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사이에서 전파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격리, 치료가 매우 중요해요.

결핵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아요:

• 2주 이상 계속되는 기침

• 가래 또는 혈담

• 쉽게 피로해짐

• 체중 감소

• 열, 특히 오후에 나는 미열

• 밤에 식은땀이 나는 경우도 많음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흉부 엑스레이와 객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현대에는 결핵이 조기 진단만 되면 치료가 가능한 병입니다. 약 6개월간의 꾸준한 약물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으며, 치료 중에는 감염력도 감소해요. 하지만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다제내성 결핵’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 약이 듣지 않아 더 길고 강한 치료를 받아야 하죠. 결핵은 우리 사회에서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특히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 저소득층 사이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에요. 그래서 결핵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함께 지켜야 하는 질병이기도 해요. 

 

🛡️ 결핵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결핵은 예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정기적인 검진 받기 우리나라에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어요. 특히 노인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해요. 일반인도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될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 지키기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할 때 입을 가리는 기본적인 에티켓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해주는 것이 좋아요.

3. 완치될 때까지 꾸준한 치료 받기 결핵은 치료 도중에 멈추면 균이 내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더 강한 약을 더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며, 치료도 어렵고 힘들어질 수 있어요. 치료 기간 동안에는 보건소나 병원에서 관리해주는 ‘복약 관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4. 결핵에 대한 올바른 정보 공유하기 결핵에 걸렸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조건 피하거나, 차별하는 일은 없어야 해요. 정확한 정보를 알고, 함께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핵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또 누구나 나을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이 더 많이 퍼져야 해요.

 

결핵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질병입니다. 한때는 인류의 생명을 앗아갔던 무서운 병이었지만, 지금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병이기도 하죠. 세계 결핵의 날은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되새기고, 우리 사회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됩니다.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건강을 지키고, 내가 받은 정보 하나가 주변 사람을 지킬 수 있습니다. 3월 24일, 하루쯤은 ‘기침이 멈추지 않는 이유’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결핵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날도 멀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