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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권 선언의 날(12월 10일)의 의미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권리들

by 수구몽 2025. 6. 17.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 이 말은 1948년, 전 세계가 함께 약속한 ‘세계 인권 선언’의 첫 문장입니다. 해마다 12월 10일은 이 선언을 기념하고, 우리 모두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세계 인권 선언의 날입니다. 이날은 단순히 역사적 선언을 떠올리는 날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떤 권리들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지, 그리고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날이기도 해요. 이번 글에서는 세계 인권 선언이 만들어진 배경과 그 의미, 인권이 우리 일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인권을 지키기 위해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세계 인권 선언의 날(12월 10일)의 의미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권리들
세계 인권 선언의 날(12월 10일)의 의미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권리들

 

 🕊️ 세계 인권 선언이 탄생한 배경 — 전쟁이 남긴 상처, 그리고 인류의 약속

세계 인권 선언은 1948년 12월 10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인류 최초의 보편적 인권 선언입니다. 그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어요. 전쟁 당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강제 수용소, 인종 학살, 고문, 빈곤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권 침해가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죠. 이런 참혹한 역사 속에서 인류는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그리하여 전쟁이 끝난 후, 전 세계 대표들이 모여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와 자유를 정리한 선언문을 만들었고, 그 결과가 바로 세계 인권 선언입니다. 총 30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이 선언은 국가, 인종, 종교, 성별, 출신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어요. 물론 이 선언은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조약은 아니지만, 이후 세계 여러 나라들이 헌법과 법률을 만들 때 중심이 되는 기준이 되었고, 국제 인권 기준의 출발점으로 지금까지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엔은 매년 12월 10일을 ‘세계 인권 선언의 날’로 정해 각국에서 인권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전 세계가 함께 인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 인권은 멀리 있지 않아요 — 우리의 일상 속 인권 이야기

인권이라는 말,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사실 인권은 우리 삶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개념이에요. 예를 들어, 누군가의 외모나 성별, 장애, 나이, 출신 지역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할 권리,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 내 몸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권리, 학대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등 이 모든 것이 인권이고,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하고, 서로가 지켜주어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어요. 학교에서의 따돌림,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 가정 폭력, 혐오 표현, 온라인상에서의 인신공격까지…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죠. 또한 사회적 약자라 불리는 장애인, 이주민, 노인, 여성, 성소수자, 청소년 등은 더 자주, 더 심하게 인권 침해에 노출되곤 합니다. 그래서 인권은 단순히 ‘권리’에 관한 선언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기 위한 실천의 약속입니다.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고, 다름을 이유로 배제하지 않는 태도, 그게 바로 인권을 지키는 첫걸음이에요.

 

 👐 우리가 함께 만드는 세상 — 인권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들

인권을 지킨다고 하면 거창한 운동이나 사회 참여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시작은 우리 각자의 시선과 말, 행동에서 비롯됩니다. 여기,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인권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할게요.

1. 편견 없는 언어를 쓰기 누군가를 특정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낙인찍는 말은 무심코 던졌더라도 누군가에겐 상처가 됩니다. “여자치고 잘했네”, “외국인인데 말 잘하네” 같은 말은 칭찬 같지만 사실은 차별의 시선이 담긴 말일 수 있어요. 내가 쓰는 말이 누군가의 권리를 해치고 있진 않은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2.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기 인권의 출발은 공감과 이해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려는 마음,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들어주는 태도가 차별 없는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 됩니다. 꼭 동의하지 않더라도, 존중할 수는 있어요.

3. 잘못된 상황에 목소리 내기 누군가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걸 봤을 때, 작은 말 한마디라도 그 사람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그건 옳지 않아요”, “괜찮으세요?” 하고 말해주는 용기. 그건 우리가 인권의 편에 서겠다는 선택이자 실천입니다.

4. 인권 교육과 콘텐츠 함께하기 요즘은 인권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 영화, 영상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장애인의 시선으로 본 세상, 난민이나 이주민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등을 함께 보며 다양한 삶을 이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은 모여서 더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세계 인권 선언이 꿈꿨던 세상의 모습이겠죠.

 

 12월 10일, 세계 인권 선언의 날은 그저 역사 속의 문장을 되새기는 날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누군가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지는 않은지, 나부터 인권을 지키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조금 더 진지하게 돌아보는 날이에요. 인권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대하는 태도 속에 있습니다. 조금 더 귀 기울이고, 조금 더 존중하며, 조금 더 용기 내어 함께 살아가는 일. 올해 세계 인권 선언의 날, 우리 각자만의 다짐을 하나씩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그 다짐 하나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소중한 발걸음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