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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4월 20일)의 의미와 인식 개선 방법 —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by 수구몽 2025. 6. 15.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뜻이 담긴 법정 기념일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장애인의 날이 만들어진 배경과 의미,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 운동과 실제 캠페인들을 살펴보고, 일상 속에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자세에 대해서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의 의미와 인식 개선 방법 —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의 의미와 인식 개선 방법 —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 장애인의 날은 왜 4월 20일일까요? — 기념일의 유래와 의미

장애인의 날은 단순한 행사나 기념의 의미를 넘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모두가 차별 없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로 지정된 것은 1981년입니다. 이 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이기도 했는데요, 이 시기를 계기로 한국 정부는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이후로는 장애인의 주간(4월 20일~26일)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법적으로는 장애인복지법 제14조에 명시된 국가 공인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이 날의 목적은 아주 분명해요.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며,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어느 시점에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길 수도 있죠. 그만큼 이 문제는 일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의 날은 남 일처럼 느껴서는 안 되는 날입니다.

 

🧭 아직은 먼 인식 개선 — 차별의 현실과 변화의 움직임

장애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무의식적인 차별과 편견이 여전히 사회 전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건물 입구에 진입조차 못 하거나, 장애인 화장실이 물건 창고처럼 쓰이는 장면은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죠.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영상이나 수어 통역이 부족한 방송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처럼 사회 구조가 아직까지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취업, 교육, 의료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장애인에 대한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일할 능력이 충분한데도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면접조차 보기 어려운 일이 있고,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해 정규 교육과정에서 밀려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인식 개선 운동과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장애인식개선교육’을 학교와 기업, 공공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유엔이 정한 ‘장애인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 따라 각국이 장애인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 마라톤, 미술 전시회 등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행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은 딱딱한 교육보다 더 자연스럽게, 더 깊이 있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죠.

 

 👣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인식 개선

그렇다면 우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거창한 행동이 아니더라도, 작은 인식 변화와 태도의 실천만으로도 사회는 분명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선,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꿔보면 좋습니다. ‘도와줘야 할 대상’이나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불쌍하거나 대단하다는 시선 모두 왜곡된 인식일 수 있어요. 존중과 평등의 눈으로, 일상의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장애 관련 콘텐츠나 강연, 책 등을 접하며 스스로의 편견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장애인의 실제 삶과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가치가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거든요. 배려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를 먼저 배려하는 일, 지하철에서 휠체인 전용석을 비워두는 일,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하지 않는 일 등 일상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꽤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불편을 바꾸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장애인 접근이 어려운 시설을 발견했을 때, 단순히 지나치지 않고 관련 기관에 개선 요청을 하거나, 주변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우리 모두가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는 분명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은 그저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돌아보는 날입니다. 우리가 생각 없이 지나쳤던 무심한 시선, 불편했던 시설, 당연했던 구조들을 다시 바라보는 일, 그것이 곧 더 나은 사회로 가는 첫걸음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나 자신부터 더 열린 시선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